두산중공업이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터빈 개발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포스코•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과 함께 '청정 암모니아 가스터빈 분야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암모니아 생산/공급 △포스코와 RIST는 암모니아 개질기(Cracker) 개발 △두산중공업은 암모니아 개질 후 생성된 개질 가스를 연소하는 연소기와 수소터빈 개발을 맡게 된다.
특히, 3사는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 자체를 연소하는 대신 암모니아를 개질해 생성된 가스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가 결합한 화합물로, 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 저장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소 운반체'로 꼽히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외 그린수소 도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미 선박 운송수단 체계를 가지고 있는 암모니아가 가장 유력한 해외 그린수소 도입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터빈 기술 개발에 대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LNG,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를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수소터빈과 가스터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과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 협의체를 통해 국내 기술로 그린 암모니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암모니아 수소터빈 개발에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해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터빈과 가스터빈 분야에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끝>